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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에서 본 마음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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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0회 작성일 22-05-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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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아는 풍경구성법 LMT와 나무 그림검사에 관한 책 이다. 

풍경구성법은 고베대학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나카이 히사오가 창안한 것이다. 

나카이 히사오에 의해 1969년 창안되어 널리 보급되었고 독자적인 가치가 인정되어 있는 것이다. 신경증 환자에게 치 료적일 수 있는 모래상자 기법이 분열환자에게는 비치료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간파한 나카이가 만든 것이다. 나카이 에 의하면 로르샤흐처럼 눈앞에 주어진 패턴을 읽고 선택하여 해석하는 (그자신의 의미로서의) 투사적인 표상과는 대조 적인 접근법이다. 


A4용지에 테두리를 치고 강->산->논(밭)->길->집,나무,사람->꽃->동물->돌->부가물->채색->질문하는 방법이다. 

이 책은 풍경구성법을 다루고 있지만 그보다는 환자에 대한 치료자의 마음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본다. 

여기 나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정신분열, 환청, 급성분열병 등의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들의 그림 사례이다. 물론 그 환자 들도 병의 증상에 따라 약을 먹고 그림을 그리고 다시 회복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그 환자들을 대하면서 풍경구성 법을 하는 이 필자의 마음을 같이 천천히 읽다보면 치료자는 어떠한 사람이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물론 치료자가 그림을 보고 추측하거나 자기 나름으로 생각을 하는 것을 따져서 그 부분을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 작 은 그림 하나의 메시지나 발전에 치료자가 속으로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 지켜보는지를 느끼고 보면 그동안 그림을 봤 던 나 자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미술치료를 좋아하는 것은 그림이 가지는 치유력을 믿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와 있듯이 

1) 미술치료의 치료적 이점은 우선 무엇에 관해서라도 환자가 그리고 있는 과정을 옆에서 쭉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다. 

2) 그림은 치료자와 환자가 만들어낸 치료적 분위기 속에서 생산된다는 것이다. 그림은 치료자와 환자 사이에서 생겨난 제 3의 대상물(The Third Object)이다. 

그림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제 3의 것으로 치료현장에서 나온 치료자-환자-제3의 대상물이라는 삼각관계가 새 롭게 생긴다. 이것은 치료자의 환자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전이, 역전이 관계를 막아주는 중간적 존재가 만들어 졌음을 나타낸다. 제 3의 대상물이 그 중간적 존재인 것이다. 

3)그린다는 그 자체가 치료적이라는 것이다. 그림에 의해 환자는 스스로 자기 치유력을 활성화하게 하고, 구성력이나 구 상성의 회복을 스스로 도모할 수 있다. 이것은 언어에 의한 면접에서 말로 주고받는 이상의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4)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자신의 작품을 생산한다는 것이고, 스스로의 창조성을 살리는 행위이다. 

5)마지막으로 환자에게 직접 치료적인 의의가 있음이 명백하다. 


책의 부분 부분 내용중에 그림을 보거나 환자가 한마디의 말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너무나 기뻐서 감동적이기 까지 하였다 라는 부분이 나온다. 

정신병의 환자들의 그림의 작게 변해가는 부분이나 한마디의 말에서 이 필자가 얼마나 감동을 느끼는지 그 마음을 따라 읽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된다. 

결국 미술치료를 하는 상담을 하든 그 자리에 같이 있는 치료자가 환자에게 치유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풍경구성법만 보고 그린 사람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제멋대로 해석하거난 이해 혹은 판단하게 되면 위험을 초래할지 모른다. 대담한 해석도 필요할 때가 있지만 임상에 있어서는 반드시 경계를 해야 한다. 이것은 실로 가장 중요한 미술치료의 기본중의 기본이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언급하면서 풍경구성법에 대해 알 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강추한다.                                                                                                                                                                       


- 책과 노랑 반창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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